경북자연과학고,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8강 진출.. 4강 진출 실패
상주상무 유소년팀 해체 이후 1ㆍ2학년 선수층으로 첫 출전
▲경북자연과학고 축구부 전국대회 8강 진출 후 단체사진(사진제공-상주교육지원청)
경북자연과학고 축구부가 지난해 상주상무 유소년팀(U-18)에서 해체된 이후 처음 출전한 제58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 장안의 화제다.
경북자연과학고는 5.월 22일 오전 경남 고성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58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16강전에서 거제고를 승부차기 끝에 9대8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날 양 팀은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0대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먼저 경북자연과학고 세 번째 선수가 실축해 승부가 기우는듯했지만, 곧바로 거제고 세 번째 선수도 실축해 균형을 맞췄다.
이후 치열한 승부차기 끝에 거제고의 열 번째 선수가 실축하면서 경북자연과학고가 9대8로 손에 땀을 쥐는 승리를 했다.
상주상무 유소년팀이던 경북자연과학고 축구부는 지난해 상주상무가 김천상무 프로축구단으로의 이전을 결정하면서 자연히 유소년팀에서도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2·3학년 주축 선수 대부분이 김천으로 이동했고, 남게 된 1학년 6명의 선수가 올해 2학년 주축 선수가 됐다.
또 학교명도 용운고등학교에서 ‘경북자연과학고등학교’로 개명됐다. 이후 1·2학년 선수 22여 명의 열악한 환경에서 처음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8강에 진출해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8강전은 24일 오전 11시 경남 고성 스포츠파크 제3 구장에서 충주상고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4대5 패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북자연과학고 김래현 감독은 “3학년 선수가 한 명도 없는 가운데 1·2학년 선수들만으로 이룬 승리여서 더 값지다”며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고 우승을 목표로 나아가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북자연과학고는 경북 상주시 공성면 문화마을길 23에 있으며, 말 관리·산업과와 반려동물 복지·미용과 등의 학과로 이뤄진 특성화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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