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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환경부 장·차관도 안타는 친환경차

장·차관 등 11명 보유 ‘0’/ MB정부 때와 대조 ‘눈살’

기사입력 16-03-28 08:09 | 최종수정 16-03-28 08:09

정부가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 등 온실가스 감축에 힘쓰지만 정작 주무부처인 환경부와 산하기관 고위 공직자 11명 중 자가용으로 친환경차를 보유한 사람은 한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장·차관은 전임자들과 달리 관용차까지 대형 세단을 이용하고 있다.

 

2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환경부 윤성규 장관은 2700㏄ 그랜저(2009년식), 정연만 차관은 2000㏄ K5(2010년식)를 각각 본인과 배우자 명의 차량으로 신고했다. 장·차관뿐 아니라 백규석 기획조정실장은 3300㏄ 제네시스, 이정섭 환경정책실장은 2000㏄ SM5와 뉴SM5를 본인 차량으로 신고했다.

 




남광희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은 2000㏄ 뉴EF 쏘나타, 박진원 국립환경과학원장은 2700㏄ K7과 2000㏄ 쏘나타, 이시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배우자 명의의 3200㏄ 아우디 A6, 박보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본인 명의 2500㏄ QM5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윤화 기상청장과 정홍상 차장은 각각 2000cc 뉴스포티지와 2000cc 아반떼를, 이희상 한국기상산업진흥원장은 1500cc 아반떼를 신고했다. 대부분 2000cc 이상의 중·대형 승용차로 하이브리드차 같은 친환경차와 거리가 멀었다.

 

윤 장관과 정 차관은 특히 관용차로 각각 3800㏄ 에쿠스(2015년식)와 3300㏄ K9(〃)을 탔다. 이는 이명박정부 때인 2009년 이만의 환경장관이 관용차 에쿠스(3500㏄)를 갓 출시된 아반떼 하이브리드(1600㏄)로 바꾸고,

 

유영숙 장관과 윤종수 차관이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주로 이용했던 것과 대비된다. 장·차관 차량은 임대계약 방식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윤 장관은 기존 계약이 끝난 지난해 8월, 정 차관은 지난 2월 친환경차로 교체할 기회가 있었지만 대형차로 계약을 연장했다.

 


이들 관용차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당 200 수준으로 환경부가 공표한 목표 배출량 기준치의 2배가 넘는다.

 


                           사진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랙 전기차

 

환경부는 2년 전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저감 추세에 맞춰 2020년까지 10인승 이하 승용·승합차의 평균 연비를 L당 24.3㎞로 정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97/㎞로 제한하는 ‘차기 자동차 평균 온실가스·연비 기준안’을 행정예고한 바 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김영훈 경제실장은 “탄소배출 문제는 국제적 이슈인 만큼 주무부처 고위 공직자부터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환경부는 다만 주로 본부(실·국 제외) 직원들이 이용하는 관용차 14대 중 10대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로 마련했다.

 

 

<기사출처=세계일보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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