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꾸라지’ 논란 우병우, 청문회에 출석할까
“도피 아니라 취재 피하려 잠적” / 야, ‘최순실 구치소 청문회 ’ 추진 / 14일 ‘세월호 7시간’ 3차 청문회
최순실씨 국정농단 의혹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킨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오는 22일 5차 청문회에는 출석하기로 했다.
당초 19일로 예정된 5차 청문회는 여야 간사 간 합의에 따라 22일로 옮겨졌다.
우 전 수석은 13일 언론 통화에서 “민정수석은 그동안 공개석상에서 업무와 관련한 발언을 하지 않은 관행과 원칙을 지키느라 지난 7일 청문회에 나가지 못했다”며 “하지만 국회의 거듭된 요구를 존중해 청문회에 참석해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청문회 출석요구서가 처음 송달된 지난달 27일 이후 행적을 감춰 “법률을 악용한 미꾸라지 같은 행태”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온라인 공간에서 일부 누리꾼이 현상금을 걸고 그를 공개수배하기도 했다.
우 전 수석은 장기간 집에 들어가지 않은 것은 고의 도피가 아니라 기자들의 취재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조 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증인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최순실씨 등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 직접 찾아가 현장 청문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조 특위 국민의당 간사인 김경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구치소에 있는 증인들은 동행명령장을 받고도 조금 더 징역을 살겠다고 얘기하며 버틴 것”이라며 “최순실씨나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에 대해서는 직접 교도소를 찾아가서 청문회를 개최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조 특위는 14일 제3차 청문회를 개최한다. 모두 16명의 증인이 출석하는 3차 청문회는 사실상 ‘세월호 7시간 의혹’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의료진 7명을 포함해 무려 11명의 증인이 의료 종사자들이어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미용 시술 의혹’ 등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집중적인 추궁이 예상된다.
세월호 참사 당일 구조상황을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과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도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최순실씨의 청와대 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았던 윤전추·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도 출석한다.
[기사자료=세게일보 김동진·김건호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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