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주년 상주항일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거행
-항일독립운동 유공자 다섯 분 새로 밝혀져-
-공적이 있는 마흔세 분은 유공자 신청도 못해-
상주지역 민간봉사단체인 상맥회(회장 이명우)는 제99주년 상주항일독립만세운동 기념식을 3월 23일 상주시 남산공원 내 항일독립의거 기념탑 앞에서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일제강점기 시 조국의 독립을 위해 결연히 항거한 상주지역 항일독립만세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항일독립운동 후손과 보훈 및 안보단체 회원, 시민 ,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상주항일 독립 만세 경과보고, 독립 선언문 낭독 , 헌시낭독, 헌화 , 기념패 증정,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린 이번 기념식은 2014년부터 보훈처와 상주시 등의 협조를 받아 상주지역 독립유공자 후손(대표 강용철)들이 한국독립사료와 경북 의병사, 상주시지, 상주법원 판결문 등을 조사하고 향토 사학자의 고증을 거처 100여 년간 잊혀져 있던 상주지역의 항일 사료 등을 발굴하여 이루어졌다.
상주항일 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3일 상주읍 장터에서 나라를 빼앗긴 현실에 비분강개하던 젊은 학도들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이안면 소암리 화북면 장암리와 운흥리, 화서면 신봉리 지역을 중심으로 관내 전 지역에서 크고 작은 독립만세운동이 펼쳐져 수백 명이 일본 경찰에 체포되고 한암회, 채순만, 이성범 의사를 비롯한 수십 명이 옥고를 치렀다.
특히 올해 광복 73주년을 맞아 상맥회에서는 상주항일독립 운동 유공자 발굴과 자랑스러운 후손을 찾기 위하여 관련 문헌을 통한 자료수집과 현지답사를 수차례 했다.
정확한 고증을 위해 보훈처 공훈기록부에 등재되어 있는 항일독립운동 유공훈장 미전수자 5,000여분의 기록을 정밀 검색해 우리지역에도 1963년 독립장을 수상하신 강순필 의사님을 비롯해 여섯 분이 현재까지 후손을 찾지 못해 훈장이 전수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
나아가 전국 15,000여 명의 항일 독립유공자 공훈록도 일일이 검색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화북면 중벌 출신 손기찬(1990년 애족장 수상)의사님 등 다섯 분의 유공사실도 새로 발굴했다.
또한 항일독립운동에 몸과 마음을 다 바쳐 헌신하신 공적이 각종 문헌이나 증언이 있음에도 국가로부터 훈장을 받지 못한 분이 상주관내에서만 43명이나 돼 앞으로 이분들이 공적을 체계적으로 정립해 거룩한 뜻을 기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주시는 항일 독립만세운동의 역사를 유지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올해 안으로 보훈처의 지원과 시비를 들여 항일독립 의거 기념탑 주변을 성역화 하는 사업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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