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고 김정찬 교사, 제 27회 대한민국서예대전에서 특선
불유사승不由師承, 자유초서가 외삼 김정찬
(사)한국서예협회가 주최한 제 27회 대한민국서예대전에서 김정찬 상주고등학교 한문교사가 특선을 차지하여 교육계와 문화예술계에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그는 27년째 상주고등학교 한문교사로 재직하면서 한문교육 실적이 탁월하다. 2002년 무렵 전국한자한문경시대회가 붐을 일으킬 때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학생들을 지도하고, 전국대회에 나아가 성균관대학교, 경북대학교, 영남대학교, 명지대학교 등 전국의 유명 대학 주최의 경시대회를 휩쓰는 한문지도 성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균관대학교의 경우는 2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어 한문교사로서의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김 작가의 호는 외삼外三인데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에 학문의 길로 들어선다는 의미로 향교나 서원의 출입문인 외삼문外三門에서 ‘문’을 빼고 호를 땄다고 한다.
그는 특히 한문과 초서로 된 문서나 서적을 탈초하고 번역하며, 고문서를 감정하는 분야에서도 뚜렷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혼자 초서와 한문을 공부한 후 국학진흥원에서 전문적으로 고문서 공부를 하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상주시향토문화연구소와 상주박물관 등의 기관에서 의뢰하는 각종 번역을 책임지고 있고, 상주문화발전을 위해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악문회록’, ‘우복당수간’, ‘추금록’, ‘진사일기’, ‘석천집’, ‘상산지 구당본’ 등 많은 책을 번역출간하였고, 2009년 전국문화원연합회 논문대회에서 갑장산 일대의 지천을 ‘연악구곡’이라고 밝혀내는 논문으로 특별상을 수상한 예가 대표적인 활동이다.
작가의 학서이력을 보면 참으로 신기할 따름이다. 그 어렵다는 서예를, 그것도 초서분야를 학원에 찾아가서 배우거나 스승을 모시고 배우지 않고 혼자서 공부하였다는 것이다.
불유사승不由師承(스승없이 성과를 낸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인 것이다. 평소에 그는 학교생활과 한문공부 외에는 관심이 없다고 한다. 한문을 번역하고 공부할 때와 종이를 펴 초서를 쓰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혼자 서예를 배우고, 초서로 시작해서 초서만 쓰는 이런 예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기 때문에 이번 대한민국서예대전에서 특선을 차지하여 국전 초대작가의 반열에 들게 되자, 상주시 서예협회 회원과 지인들의 축하가 쏟아지고 있지만 그는 더욱 겸손해 하고 있다.
외삼 김정찬은 초서만 쓰고 있고, 왼손으로도 자유자재로 쓰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초서를 ‘자유초서’라 부른다고 한다.
그동안 공모전에서 아껴 놓았던 자유분방한 끼와 초서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이제부터는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서예의 대중화을 위해 노력하고, 상주 서예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 한국서예협회 상주지부장으로서 역할도 더욱 성실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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